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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연애편지/김사랑

by Danpung ! 2021. 11. 27.

연애편지/김사랑 플라타나스잎 나뒹군다 차디찬 보도블럭 포도위 밤새 네게 썼다가 끝내 찾지 못한 사랑고백에 구겨져버린 편지처럼 길거리에 나귕굴었다 내 청춘은 지는 잎들을 밟으며 쓸쓸히 거리를 해맸다 거미줄처럼 얽힌 사랑의 미로에 갇혀 침묵의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 맨들라미 불씨는 꺼지고 까만 씨앗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 우체부 편지를 부치고 난 우두거니 서서 돌아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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