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언제 비껴가던가 / 청초이 보 숙
어딘가에 내 집을 갖고
한 사람 사랑하는 이를 만나
이들 틈에서 행복을 맛보았던
구불구불한 긴 인생 여정 속에
모든 것이 곁을 흘러갔음으로
동화 속 같은 삶에서도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고
온갖 궁핍에 시달리게 했던 그
세월은 젊은 청년을 데려가고
머리 흰 노인을 남겨뒀구나
사랑하는 그대여!
가는 세월 잡을 수 있던가
세월이 그대를 비껴서 가던가
순간에 머리 희어지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마음은 청춘으로 살자
다시 한번 사랑을 꿈꾸는 계절
눈 쌓인 거리 둘이 걷고 싶다.
11.01.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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