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내게로 왔다가
뒷걸음쳐 멀어져 갑니다
곱게 물든 단풍도
쓸쓸한 낙엽으로 떨어져
앙상한 가지마다
상심한 별이 빛납니다
노오란 들국화도
새하얀 무서리에 지고
강변에 갈대들이
쓸쓸한 노래를 부르겠지요
그대여
인생의 밤에 외로움이 밀려들고
고독한 밤을 하얗게 밝혀도
너무 슬퍼 말아요
세월이 돌고돌아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듯
우리에게 사랑의 꿈이 남아 있는한
행복은 다시 찾아 올거여요
희미해진 사랑의 추억은
나를 슬프게 할지라도
따뜻했던 그대 마음으로
쓸쓸한 나를 위로하고
여기서 꿈을 멈추지 않고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