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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다림
Danpung !
2021. 10. 31. 06:00
슬픈 기다림... 이문주
무심한 세월이 지나간 곳
지난 세월
진한 삶의 무게가 들어 앉아 있는
깊은 골짜기가 내 얼굴에 나타날 때쯤
지나가던 어느 길목에서
내 심장의 고동을 울리게 하는 사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기에는
슬퍼질 것 같아
너의 가슴 안으로
스며들기를 원 했기에
한번쯤은 만나
제일 가까운 곳에서
너의 숨소리를 듣고 싶다
마주 잡은 손끝으로
전해질 떨림이 진하게 느껴져 오면
스스럼없이 내 가슴에
너를 안아 사랑하고 싶었다
이렇게 네가 다녀가는 동안
쌓인 그리움을 아느냐
말없는 공간속에 남긴
언어들이 네 마음이기에
언제나 기다리다 슬퍼진
사랑을 정말 모르겠니
날마다 너를 꿈꾸다
지쳐가는 내 마음을 모르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