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바람같이 흘러간 시간
청복(淸福 )한 송이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
조금은 쓸쓸해지는 추억의 시간
멀고 긴 여정 우린 세월과 함께
시곗바늘처럼 바쁘게 걸어왔네
강물처럼 바람같이 흘러간 시간
붉게 물든 나뭇잎 색깔도 곱구나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날
누구나 한 번쯤 가끔은 우울하고
서글퍼지며 추억을 먹고 살지요
따뜻했던 날들은 모두가 그리움
인생을 지구처럼 둥글게 그리면
우린 지금 어디쯤 헤매고 있을까
사람들 냄새가 그리워지는 나이
한 번쯤 인생을 뒤돌아보게 되고
희미해진 지난 세월은 허무하게
보낸 건 아닐까 다시금 돌아보며
꿈 많던 소녀는 흐르는 세월 따라
흘러가고 현실 주위로 살고 있다오
가슴속이 싸늘 해오는 중년의 시간
거울도 자주 들여다보며 서글퍼지고
여자이기보단 아내와 엄마인 삶으로
살아가고 세월의 깊이만큼 늘어나는
잔주름살 때문에 허전해지는 이 마음
자신을 위로하며 오늘도 세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