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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날의 사유

Danpung ! 2021. 11. 11. 06:33



          저무는 날의 사유 / 박고은

           

           

          이제 꿈으로나 와 앉을 젊음

          심장의 고동은 여려지고

          생각이 무거워지는 나이

          푸른 계절은 다 갔는가

          모두들 돌아가야만 하는가

           

          누구나 가야 할 그 길은

          적멸 안에 편한 휴식일지도....

          유유히 거닐 안뜰을 비워두고

          명상 속 마음의 풍요를 누리리

           

          가지 끝에 걸린 석양처럼

          겹겹이 쌓인 무상 너머

          광활한 우주의 모서리를

          무변의 영원으로 다스리리

           

          시집' 한 사랑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