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 듯 말 듯
내 가슴위로
첫눈이 내리네
먼 곳에서 온
당신의 기쁜 소식인양
바람타고 눈송이는 날리네
잊고 살다가
갑자기 그리운 사람에
내 심장은 춤을 추네
땅에 닿기전에
녹아버린 눈송이는
빗물인가 눈물인가
기다리는 가슴에
그리운 사랑처럼
오늘은 내게로 오시네
첫눈을 기다리며/김사랑
인생에 기다림이 없다면
무엇으로 살아야하나
사랑에 그리움이 없다면
어떤 설래임으로 사랑하나
기다려도 좀처럼 눈은 오지 않는다
차가운 바람결에
뒤척이는 낙엽뿐
너도 이 계절이 슬프냐
노을빛 이 저녁이 서럽느냐
타다만 구름같은 단풍잎
이 사랑이 아프느냐
하얀 눈송이야
사월의 날리는 벚꽃잎처럼
내 가슴을 덮어다오
난 첫눈을 기다리며
돌아오지 않는 첫사랑을
기다리며 사는지도 모르겠지
아, 내 손톱엔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는데
그리운 언제 돌아오나
보고싶다,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