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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시는 날에

Danpung ! 2021. 11. 23. 04:40

그대 오시는 날에 / 내 마음의 풍금 그대 오시면 낙엽의 단풍잎 곱게 차려입고 맞이하리다. 홍시가 익을 무렵 까치밥 남겨놓고. 서리 밭 풀잎은 잠들어 주머니 속 입김만 뿌옜네 손등에 흐르는 땀 방울이 하얀 파뿌리 되어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좌상(座上)의 모습인가. 손보 따리에 담아 그대 오시면 두꺼운 옷 내어 드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