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pung ! 2021. 11. 25. 05:03

서리꽃

      나동수

 

 

젊은 열정

아름답던 시절

덧없이 다 보내고

뒤늦게

무엇이 아쉬워

다시 피었느뇨?

 

이유도 모른 채

사라져간 님처럼

냉랭한 햇살에

까닭도 모른 채

한 줌의 물로

사라져버릴 것을.

 

겨울밤 내내

아프게 피었다

허무하게 지더라도

아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