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닮고싶다 송영희
그 아름답던 국화꽃 은 지고 없어도
향기는 남아 아직 가을인가 보다
피는 계절을 잊은듯
울타리 사이에 빨간 장미꽃
한 송이씩 외롭게 피어있네
푸르른 날은 지나갔어도
마음이 시린 날에는
보는이 없는 한적한 곳에
들꽃으로 피고 싶다
꽃들은 여린 꽃잎으로
서로를 기대고 피어 있네
마음을 나누면서
다정하게 피어 있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피고 싶다
어느 누구에게나
미소를 짓는 꽃이고 싶다
꽃은 울지 않는다
나도 꽃을 닮아 울고 싶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