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시의 세계***

바다 / 조병화

Danpung ! 2021. 12. 3. 07:11

 

 

 

 

 

 

바다 ... 조병화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사람아

멀리있는 사람아

아주 멀리 있는 사람아

 

파도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는가

파도가 흐느끼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혼자서 혼자서

스스로의 가슴을 깎아내리는

그 흐느끼는 울음 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네게로 영 갈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절망으로 깨치며 깨치며

혼자서 혼자서 사그라져 내리는

그 바다의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Winter Light - Sarah Brigh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