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시의 세계***

함박눈/김사랑

Danpung ! 2021. 12. 5. 07:16

    함박눈/김사랑

    구상나무 아래 함박눈이 온다 눈은 하늘을 날으는 벌나비떼 추억을 묻으려 온다 내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수 있게 눈아, 내려다오 슬픈 나의 상처를 덮어다오 희망의 푸른 눈빞은 아직 눈속에 살아있다 눈속에 묻혀 길은 사라지고 발자국만이 외롭게 나를 따라 오겠지 내가 사랑한 이는 그자리에 없겠지만 비록 쓸쓸한 추억만 남아 지워지지 않는 기억 속 사랑을 그리워 한다해도 함박눈을 맞으며 추억속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