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시의 세계***

겨울행/김사랑

Danpung ! 2021. 12. 6. 06:48

겨울행/김사랑 12월 겨울로 가는 오솔길을 간다 고요한 숲에서 앙상한 아카시아나무가 다가왔다 멀어져 갔다 아카시아 꽃잎 눈잎이 바람에 날려왔다 겨울로 가는 강 강가는 서서히 얼어붙고 물가새가 외발로 서서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는 나처럼 우두거니 하늘을 본다 쓸쓸한 겨울 숲 눈은 쌓여만 가고 텅빈 내 가슴엔 그리움만 쌓여가고 아무도 지나지 않는 길 추억의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