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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멈췄으면 좋겠어

Danpung ! 2021. 12. 18. 03:33


오늘이 멈췄으면 좋겠어  
      청하 /  허석주
겨울 날에 키 작은 하루가
생각속에 깊이 빠지면
잊고 살았던 그리운 것이 
하얗게 부서져 내려 오네
쓸쓸함 백지로  남겨놓은
여백를 접어 안으면
정녕 꼭 덮어야할 흔적들
아무도 모르게 감춰 줄까
혼자 간직할수 있는것은
정,이라는 외로운 글자
눈에 밟혀진 사랑을 찾아
꿈속에 눈길을 헤매곤 해
잠깬 햇살이 찾아 오면은
눈물에 씻겨서 보일까봐
오늘만은 모든게
그대로 멈췄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