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pung !
2021. 12. 20. 06:39

겨울 거리에 서서 / 정심 김덕성
겨울 아침을 열리는 앞산
자욱이 하늘을 휘감으며 신비스럽게
떠오르는 물안개 쇼가 벌어지고
휘감듯 찬바람 부는 거리는
한 가닥 실바람 돌아들며 불지만
모두 떠나간 앙상한 가지에는
제 빛을 잃어 실망스럽다
이른 아침인데도
오늘도 선별진료소엔
많은 사람들로 길게 늘어서 있고
연일 기록갱신 불안을 더하여
얼굴빛이 어둡구나
사랑도 잃어버렸는가
엄마 얼굴 한번만 딸의 애원 들리고
어서 어려움이 지나 희망 되찾아
모두 웃음꽃 피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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