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 김사랑
아가야, 간 밤 산타가 다녀가셨니
머리맡에 걸려있던 양발엔
선물이 한아름 놓여있던
산타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허공에서 눈처럼 내려와
굴뚝으로 오신다는 걸 믿고 있지
아가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때
동화 속 꿈꾸는 나라에 왕자님
그 꿈은 버리지마렴
산타가 아버지라는 걸 알게 되더라도
지상위에서 언제나 빛나는 별이 있어
사람들은 사랑하는 거라 믿고 살으렴
아가야, 흰 눈을 기다리느냐
눈길속에 발자국이
눈속에 다시 파묻히고
온 마을 눈속에서 하얗게 빛날때
예배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우리 두손모아 기도를 하자
축복과 평화로운 날 맞으라
메리 크리스마스 아가야
로돌프가 춤을 추고
천사가 노래를 한다네
흰 눈은 펄펄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얗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