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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달력을 걸며
Danpung !
2022. 1. 3. 07:09
새 달력을 걸며 / 청초이 보 숙
새해가 다시 왔습니다
서른 넘으면 인생 금방이란다
늘 하시던 어머님의 말씀처럼
또 한 해가 금방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떡국상 앞에서 세운
꼭 실천하고자 했던 계획들
채 반도 실천하지 못했는데
아니, 벌써 또 새해가 오다니
헛꿈 꾸다가 돌아온 탕아처럼
새 달력을 거는 새해의 아침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주어질
아무것도 없는 순백의 365일
새로운 꿈을 정성스럽게 쓰고
새 달력 앞에서 또 기도합니다
이 해에는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22.01.01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