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
雪野 이 주 영
잎새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내 마음은 흔들리고
풀벌레 우는 소리에도 나는 울었다
외로움에 지친 나를 더욱
서글프게 하는 가을에는 커피를
마시듯 나는 외로움을 마신다
시린 겨울을 마중 나가야 하는
가을은 ... 낙엽지는 소리에도
내 마음은 추워 떨었다
깊은 고독이 드리워진 가을의 깊은밤
그리움이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들고
시린 가슴을 부여안고 기나긴 밤을
쓸쓸히 보내야 하는 무거운 마음만이
숙제로 남겨져 있는 겨울의 길목
가을은 내게 진한 외로움의 계절이어라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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