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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Danpung ! 2022. 2. 8. 06:17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