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pung !
2022. 2. 10. 06:10
먼길 ... 목필균
내가 갈 길
이리 멀 줄 몰랐네
길마다 매복된 아픔이 있어
옹이진 상처로도 가야할 길
가는 길이 어떨지는
물을 수도 없고, 답하지도 않는
녹록지 않는 세상살이
누구나 아득히 먼 길 가네
낯설게 만나는 풍경들
큰 길 벗어나 오솔길도 걷고
물길이 있어 다리 건너고
먼 길 가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때로는 낯설게 만나서
때로는 잡았던 손놓고
눈물 흘리네
그리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하며
그렇게 간다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돌아설 수 없는 길가네
먼 길 ... 목필균
먼 길 끝에 서 있는
그 사람
길 따라 오르내리며
가슴 터질 듯 폐활량을 높여도
다다를 수 없는 그 곳
방향 없는 마음만 여러 갈래
그리움의 저편
가다가 지쳐 날은 저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