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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조각보
Danpung !
2022. 2. 26. 08:27
어머니의 조각보- /黃雅羅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했을까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조각보를 선물이라며 주실 때 구질구질하게 누가 이런 걸 쓰냐며 모진 말을 했는데- 먼 훗날 우연히 장농 구석에 숨어 있던 빛바랜 조각보를 발견하고 어머니를 만난 듯 반가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세모 네모 울긋불긋 천조각을 이어 만든 어머니의 조각보 밥상을 덮어 놓으니 아름다운 예술 작품 오밀조밀 모여 앉은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어라 모양도 색깔도 생각도 꿈도 제각각 모두 다르지만 오손도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어라 그리운 어머니의 사랑이어라 /靜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