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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먼 곳에 있는 임이여 / 진향 김명숙

Danpung ! 2022. 4. 1. 07:19

너무 먼 곳에 있는 임이여

 

진향 김명숙

 

하늘 저 편 떠오른 그리운 얼굴

피우지 못한 한 송이 꽃

그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겠지요

 

비봉103위 성인 추모공원의

추억을 밟으며

떠난 임을 생각합니다.

 

지금 홀로 걷는 길에는

아련한 향기 실은 바람만이

쓸쓸히 동행합니다.

 

임과 같이 걷던 이 길은

그대로인데

임은 옆에 없습니다.

 

추억의 길을 간절한 마음 담아

임과의 고운 추억을 생각하며

향 불 피워 그 사랑 기립니다.

 

아직도 못다 피워 낸 마음인가

불현듯 스치는 임의 사랑

그리움만이 소복이

쌓여만 갑니다.

 

너무 먼 곳에 있어서

내 손이 닿을 수가 없어서

임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에

해맑은 임의 모습

보고픔으로 가득합니다.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김성림 이사장님의 子 (故)김요셉군의 선종 3주기를 추모하며...

-김명숙 시인 제2시집 "행복은 꽃길이어라" 中 「먼저 떠난 자와 남은 자 그리움의 슬픈 눈물」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