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려수도 여수의 봄
아름다운 한려수도 여수의 봄
아름다운 한려수도
여수의 봄은
바닷가 짠 내음이 밴
훈훈하고 따스한
남풍에서 시작된다
차가운 북풍이
남풍으로 변할 때
오동도의 붉은 동백은 지고
흥국사의 새하얀 설중매가 피니
만성리의 검은 모래사장
철썩이는 파도소리도
고독에서 벗어나
님의 속삭임처럼 들리고
오천동의 돌 틈 사이에서는
연인들 깔깔거리며
장난하며 밀어를 나누며
입맞춤에 바쁠 때
영취산의 진달래는
수줍은 모습을 드러내더니
금방 호화로운
분홍빛으로 온 산을 뒤덮고
항구의 여객선 터미널에서는
거문도 백도를 구경하기 위해
외지 사람으로 붐빌 때
백야도 외로운 등대지기는
터미널에서 가족과 헤어지고
여객선 스쳐 지나는
아름다운 장군도에는
화려한 벚꽃으로
선경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멀어지는 아름다운
여수항을 바라보며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저절로 시 구가 생각나
배 위에서 시 한 수를 지을 때
돌산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여객선은 잘 있으라는 듯
뱃고동을 울리면서
경도를 거쳐
하얀 포말을 내 뿜으며
까막만으로 질주한다
아름다운 돌산다리를
지나 만나는 돌산도에
화려한 벚꽃이 만발하고
시원하게 나 있는
아름다운 돌산의 해안도로를 따라
에메랄드빛 바다와
비췻빛 파아란 하늘 사이로
꿈길 같은 도로를 드라이브하여
금오산 향일암에 도착하니
에메랄드 빛 바다 위
붉디붉은 일출이 장관이다
벚꽃이 화려한
자산공원에 오르니
저 멀리 남해도와
아름다운 오동도
벚꽃이 화려한 돌산도가
한눈에 가득 들어오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비췻빛 파란 하늘은
서로 맞닿은 듯
경계 없는 사이로
흰 돛단배
사랑하는 내 님 싣고
나에게 손짓하며
흰 돛을 펄럭인다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