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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정한모

Danpung ! 2022. 4. 15. 03:17
 

어머니 詩 / 정한모 어머니 지금은 피골만이신 당신의 젖가슴 그러나 내가 물고 자란 젖꼭지만은 지금도 생명의 샘꼭지처럼 소담하고 눈부십니다. 어머니 내 한 뼘 손바닥 안에도 모자라는 당신의 앞가슴 그러나 나의 손자들의 가슴 모두 합쳐도 넓고 깊으신 당신의 가슴을 따를 수 없습니다. 어머니 새다리같이 뼈만이신 당신의 두 다리 그러나 팔십 년 긴 역정(歷程) 강철의 다리로 걸어오시고 아직도 우리집 기둥으로 튼튼히 서 계십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