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pung !
2022. 6. 11. 05:38
내 친구 / 정연복
나이가 들면서 사람 친구는
하나 둘 줄어드는데
그 대신 지금껏 잘 몰랐던
새 친구들이 생긴다.
아침에 눈 뜨면 창문 너머
손짓하는 초록 이파리의 나무들
간밤에 잘 잤냐고 나도 잘 잤다고
살갑게 안부를 묻는다.
아무 때고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하늘과 산과 들
늘 내게 삶의 희망과 용기
마음의 평안을 준다.
나는 아무것도 해주는 게 없는데도
눈곱만큼의 부담도 안 느끼게
말없이 나를 지키고 아껴주는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