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 아직도 연분홍색이네

나의 마음 아직도 연분홍색이네 靑天 정규찬 어느 해이던가 여름 한창인 무렵 너만의 여름은 끝이 보이고 나의 여름은 끝나지를 않았지 꽃처럼 고운 만남이다가 무엇이 토라졌는지 묵묵부답으로 무심한 시간만 흐르던 그 시절 길가에 한들거리며 피어있는 가녀린 연분홍 코스모스를 보면 네 생각 때문에 잠이 안 왔지 끝내 너와의 쓰라린 이별 이후 여름 몇 번 지났는지 모르지만 나의 마음 아직도 연분홍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