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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그리움만 깔아 놓고
Danpung !
2022. 7. 27. 05:19
돌아오는 길 그리움만 깔아 놓고
靑天 정규찬
어느 무더운 여름철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시냇가로 나갔지
이 맘 때쯤이면 나타날 거라
생각하며 자라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네 동네를 아무리 바라봐도
네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누런 하품을 토하는
얼룩무늬 황소만 눈앞에 있었지
먹구름만 잔뜩 낀 내 맘처럼
하늘은 왜 그리 검던지,
뒤돌아 오는 길에 그리움만
잔뜩 깔아놓고 맘만 울적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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