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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이 보 숙

Danpung ! 2022. 8. 29. 05:51

가을 편지 詩 / 이 보 숙 가을에는 눈가에서 시작한 선한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다정스런 얼굴이 떠오릅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몸을 전율시키며 끝내는 일어서서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음악 같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비 오는 아침 버스 태워 먼길 보내며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 흔들며 안쓰러워하던 마음도 보입니다 두 개 악기의 합주처럼 끝없이 울리던 서로의 가슴을 사랑의 메아리를 잊지 못하여 오늘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리움의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