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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꽃/김사랑

by Danpung ! 2011. 5. 28.
    * 조팝나무꽃*-김사랑- 산과 들에 하얀꽃망울이 덤불숲에 흐느러져 피어 있을때 순아, 순아 조팝나무 꽃숲에 숨어서 수줍게 웃던 순아, 나는 아직 사랑을 모르는 예닐곱 조팝나무꽃이 눈부시던 날 그 사랑을 몰랐지 소쩍새가 소쩍 소쩍 울던 밤 하얀 물거품처럼 피었다 사라지는 게 사랑이라는 걸 진달래꽃 붉던 밤엔 몰랐지 사랑아, 붉은 해처럼 목마르게 사랑했던 시절 속으로만 짝사랑했던 눈물로 적시던 푸른 밤 뻐꾹새는 뻐꾹뻐꾹 울었지 무덤가 할미꽃 혼자폈다 지는지 모르고 개울물 세월은 그냥 흘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