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시의 세계***14077 참 좋은 내 사랑 / 장우익 참 좋은 내 사랑 詩 / 장우익 나의 기쁨 나의 소망대로 다 주고도 늘 미안해하는 참 좋은 내 사랑. 아무것도 자기 것이라 말하지 않고 기름처럼 매끄러운 입술로 나를 감동케하는 참 고마운 내 사랑 내게 주어진 하나하나의 열정은 뿌리가 되고 기틀이 되어도 나 그대에게 들려주고픈 말은 늘 고맙고 행복하다는 한마디뿐입니다. 오 내 사랑 내 사랑이여 내 무릎에 엎드려 병마에서 헤여 나라 간절히 기도하는 내 사랑이여 손등에 떨어지는 내 뜨거운 눈물에 그대는 소리 내어 울고 나는 속으로 울먹입니다. 2022. 12. 13. 오늘도 나의 생각에 / 목화 최영애 오늘도 나의 생각에 목화/최영애 모든것을 사랑하고 항상 건강 하고 밝게 웃고 살고 싶어도 내 마음의 걱정꺼리는 떠날줄 모르네 모든 일에 감사하고 모든 일에 겸손 하려는 나의 마음의 노력을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야 할까 퇴색한 일기장을 들쳐 보면서 오늘 하루도 활짝 날아 보자 22.11.14 Choi y. a 2022. 12. 13. 당신이 그냥 보고싶어 당신이 그냥 보고싶어 청초靑草/이응윤 당신이 가득 수혈한 오염되지 않아 당신만 사랑할 줄 모르는 상념(想念)이 잠시, 헛 바람 기포(起泡)하나에도 이지러지고 말 내가 사는 영상소스가 되었나봐 당신이 아니면 참사랑의 형체(形體)조차 잃고 말 거야, 그러기에 그냥 당신이 보고싶어 당신이 부재(不在)한 단 하루도 나의 주검을 알리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 쉬는 숨 하나 하나에 그리움 품어 기다림을 여태, 당신은 아니 모를 거야 빈 항아리 허기(虛飢)에 휑하니 우는 고독을 알았고 당신과 나 사이, 서로의 가슴을 수호(守護)하는 망막(網膜)으로 늘 사랑할 수 없는 이 몇 날은 억지로 주검을 찍어 맛보는 날이었지 시린 나의 그리움으로 오늘은 초 겨울비가 내리고 또 다시 첫눈 되어 하얀 그리움이라며 내 가슴을 달랜다 나.. 2022. 12. 13. 김장김치 담근 날 김장김치 담근 날 은향 배혜경 난생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김장 담그기 위해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가는데 차창밖으로 펼쳐진 그림이 인생의 모습과도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 목포에서 언니를 만나 동생의 작은 농장에 도착하니 어렵고 힘든 일은 동생 내외가 해 놓아서 언니와 나는 편안하게 나머지 일을 도울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친정엄마 김장 담그셨을 때 화기애애했던 추억이 되살아 나 그리움 담은 김치 한 조각에 수육 넣어 먹으면서 눈물이 흘러나와 눈물 반 수육 반 먹은 것 같았다 식사 후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노래도 부르고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니 가슴에 피어난 사랑 행복 기쁨의 불꽃이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 전달되어 환한 미소로 화답해 주셨다 2022. 12. 13. 제야의 촛불 제야의 촛불 慈醞최완석 뉘라서 새봄이 오는 천지에 시절만 보내 놓고 수많은 세월의 음조 곡예사는 나날이 달처럼 저물어 갔다. 향초의 불꽃 가닥가닥 실낱을 날고 깊은 시름에 기적소리 갈피마다 불꽃 붉은 꽃 언저리에서 조금씩 나를 나눈다. 제야의 종소리 어둠 가르고 우린 깃 폭에 꽃을 피울 때 새해가 밝게 떠오른다. 2022. 12. 13. 햇살같은 행복 햇살같은 행복 하루하루 허둥대는 우리의 모습이 불안해 보이고 때론 작은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깊은 숨 들이쉬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지금 가진 것이 작을수록 앞으로 가질 것이 더 많은 넉넉한 가슴들 내리쬐는 평범한 햇살 하나에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詩/ 박성철 꽃잎우표 2022. 12. 13. 12월의 독백 / 오광수 12월의 독백 詩 /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2022. 12. 12. 가끔 / 白山 허정영 가끔 / 白山 허정영 가끔 보고프면 그 모습 그려보고 가끔 그리우면 저 하늘에 이름 석자 불러 보고 가끔 미워지면 그대와 추억을 하나 둘 지워보고 가끔 이게 사랑이라면 아닐 거야 아냐 맞을 거야 가끔 울타리를 넘으면 왜 그리 허전한지 사랑의 노예가 편하다 사랑도 외롭다 산은 왜 높은지 하늘은 왜 넓은지 2022. 12. 12. 꽃잎은 지고 꽃잎은 지고 송영희 꽃잎이 지고 계절이 떠나고 창밖에 서있는 나목들 찬바람 불어오면 잎새 들 그립겠다 나뭇잎 사이로 노래하던 가을새 간곳없고 빈가지 끝에 찬바람 불어오면 가을걷이 끝낸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도 외롭겠다 기억 저편에 노을되어 서있는 고운 이야기들 강가에 빈배처럼 외로운 마음 시린 파도되어 밀려오는 한해의 끝자락 내 가슴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너란꽃 계절이 가도 그대로 피어있네 그리운 사람아 그대 가슴에도 내가 피어 있나요 가는계절 가는세월속에 그리운 마음하나 마지막 잎새되여 바람에 흔들리네 2022. 12. 12. 염원 염원 / 내 사랑의 풍금 따스한 기러기 떼 파도 위 날고 외로움을 전하는 홀로 남은 철새! 기약도 없는 긴긴날 가슴만 타고 새싹 잎 이는 긴긴 여정에 길이여! 눈물이 눈을 녹일 때 잃어버린 상봉이 가시밭길 같아 한 가닥 희망을 그려보네. 2022. 12. 11. 오빠가 최고란다 오빠가 최고란다 마루 박재성 따뜻한 밤 따뜻한 국 그리고 반찬 몇 가지 거나하지는 않지만 손에 닿는 대로 데피고 끓여서 한 상 차려 놓으면 오빠가 최고란다 열심히 잘 먹고는 또 오빠가 최고란다 이만한 칭찬에 어깨가 으쓱할 만도 한데 눈물이 앞선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2022. 12. 11. 함박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함박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靑天 정규찬 함박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하는 그런 날에는 무언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날이라 만나는 이마다 너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여 웃음꽃이 입가에서 떠날 새가 없어라 지난날의 괴로움과 슬픔과 찌꺼기는 찬바람에 날리고 눈 내리는 풍경에 빠지리라 향기 그윽한 차 한 잔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우며 눈 속으로 한없이 빠지리라 2022. 12. 11. 인생찬가/김사랑 t;/center>"> 인생찬가/김사랑 어느새 내 나이 육십이야, 한갑이야 뭐, 인생 다 그런거지 누구나 나이먹고 사는거지 예전엔 손자와 놀아 줄 나이 지금은 한창인 나이 여보개 뭐, 그런일로 어깨가 축쳐저 사나 누구에게나 청춘이 가면 중년의 인생인 걸 그대도 알고 나도 알지 정년이 끝이 아니라 제2인생 시작이다 육신은 약간 녹슬어 가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일터에서 터밀려서 때로는 서러워도 기죽지마라 한번뿐인 인생 힘을 내라, 어깨를 펴고 고개들어 하늘을 보자 넓고 넓은 세상 삶에 경험도 생의 지식도 내 인생 밑천이다 길이 끝나도 또 다른 길이 있듯 어떤 길로 가야할까 잠시 망서려질뿐 내 길은 있다 여기까지 잘 왔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또 다른 인생을 준비하자 여기서 .. 2022. 12. 11. 겨울 강 / 문경순 겨울 강 詩 / 문경순 시린 어깨에 걸린 젖은 마음이 겨울 강에 앉았습니다 북풍에 밀린 바람 끝이 물 위에서 파르르 떨며 지나갑니다 언제나, 겨울 강에는 눈치 없이 내려앉은 그늘 한 웅큼이 가난살이와 같이 흐르고 미처 떠나지 못한 철새 한 마리 쉴 곳을 찾는 방황이 애처롭게 강가를 맴돌기도 합니다 말문 막힌 추위에 좁쌀만 한 가슴 조각들이 바다를 꿈꾸며 강물에 젖은 오늘도 쉬 가시지 않을 바람을 붙들고 흘러갑니다 햇살은 긴 그림자를 지우며 자꾸만 따라갑니다. 2022. 12. 9. 또다시 겨울 / 여니 이남연 또다시 겨울 / 여니 이남연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11월은 다행히 춥지는 않았는데 달력이 바뀐 것을 계절이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마스크 속 코와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세수를 한 듯 축축하게 젖어 빰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추위를 견디다 보면 또 따뜻한 봄이 오겠지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2. 12. 9. 이전 1 2 3 4 ··· 9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