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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산유화 -김 소월

by Danpung ! 2010. 5. 30.

  
 진달래 꽃
          - 김 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산유화
      - 김 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 소월
본명 ; 김정식
 1902년 평안북도 구성 출생
1915년 오산 학교 중학부 입학
1923년 배재고보 졸업
1924 "영대" 동인 활동
1934년 음독자살
 
시집 ; 진달래 꽃(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