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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마음의 창(窓)을 열어둡니다

by Danpung ! 2021. 10. 13.

 

 

마음의 창(窓)을 열어둡니다 / 청송 권규학

 

 

인생이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연극입니다

때론 기뻐하고, 때론 화를 내고

또 때론 슬퍼하고, 다시 또 즐거워하는

어쩌면

곡예사의 한 판 줄타기 인지도 모를…

 

세월은 쉼 없이 흐르고 또 흐릅니다

어제도 그저 그렇게 하루가 갔고

오늘 하루도 또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내일 역시 그렇게 떠나갈 것입니다

 

세월을 따라 삶도 덧없이 흐릅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과정도 없이

슬픔의 덫에 빠져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또 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 괴로움은

무엇을 향한 고뇌이며

누구를 향한 호소인가

​행여 누군가를 향한 구애는 아닐까

 

​끝이 없는 기다림과 마침표 없는 외로움

더는 버티지 못할 만큼 지쳐버린 마음 안

'우리'라는 이름은 알게 모르게 빠져나갔습니다

이제 더는 아픈 짓은 못할 것 같은…

 

나의 하루가 무심히 이어질 때

연기처럼 홀연히 빠져나간 너

떠나는 너를 잡지도 못한

돌이킬 수 없이 지나버린 시간 앞에

막연히 마음의 창(窓)을 열어둡니다

행여 돌아올지도 모를 너를 위해.(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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