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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어머님 전상서/김사랑

by Danpung ! 2021. 10. 22.

    어머님 전상서/김사랑 어머니 가을이 깊어 갑니다 알곡들로 가득 채워졌던 들판도 추수가 끝나 비워지고 신새벽 하얀 무서리가 내렸습니다 생의 굴레에서 욕망의 짐은 내려놓고 집착의 끈은 풀으시라지만 삶이란 인생에 엮어 오늘도 살아갑니다 고소한 향기로 넘쳐나던 들깨단은 다 털으셨는지요 가을 햇살처럼 톡톡 쏱아지던 가을 햇살들 밥을 안드셔도 배부른지요 또 한세월 단풍으로 물들더니 오늘은 낙엽으로 지고 있네요 엄니, 이젠 마음 편히 사세요 가슴속 시름일랑 풀어놓고 갈 햇살처럼 행복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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