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없이 가을 길 따라
운봉 공재룡
빨려 들어갈 듯한 소라 빛 하늘가
하얀 구름 한 조각의 구름을 타고
내 마음은 풍선처럼 한없이 떠간다.
무너진 토담 너머 초가지붕 위에
하얀 박꽃은 예쁜 순이를 닮았고
앞마당 누렁이 가을볕에 졸고 있다.
읍내 가는 길 초등학교 담장 따라
빨강 하얀 핑크. 코스모스 줄지어
갈바람 따라서 살랑살랑 춤을 춘다.
종일 두 팔 버리고 웃는 허수아비
옷깃 사이 참새 가족 합창 소리에
황금빛 들녘엔 가을이 익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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