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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용담호 물안개/김사랑

by Danpung ! 2021. 11. 6.

    용담호 물안개/김사랑 가을산 자락은 단풍에 불타고 잔잔한 호수의 물은 산자락 품고 고요한데 억새만 소리없이 나붓끼는 곳 돌아 갈 나의 고향은 이 세상 끝자락 그 쯤인가 물안개는 피어 꽃을 가리고 이슬은 서리가 되어 백발이 내려 앉았으니 갈가마괴 가 우는구나 호수에 추색이 짙어지니 청자빛 물빛이 하늘빛인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아 네가 돌아 갈 집은 어딘가 물가에 흰 물새만 외발로 서서 시름에 잠겼나니 마음에 고향은 어디인가 하늘에 오르는 계단 아홉굽이 구봉아 천황봉을 타고 넘는 구름아 구름다리 건너가면 우리 인생 인연 되어 만나질까 구봉산도 말이 없고 용담호도 말이 없으니 누구에게 물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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