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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겨울 언덕

by Danpung ! 2021. 12. 8.

겨울언덕 송영희 나목으로 줄지어 서 있는 겨울나무에 이름모를 새들이 빈가지 오가며 노래하는 십이월 가을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바람따라 가지못한 낙엽이 거리에 흩어져 그리움부터 서걱거립니다 그 파랗던 가을 하늘은 어디로 갔을까 서늘한 그리움이 휘돌아 나가는 겨울 언덕 가을 가듯이 떠나간 빛바랜 흑백 사진속의 어릴적 동무가 그리워지는 한해의 끝자락 어둑 어둑 해질녘이면 퇴색되지 않은 고운추억이 하나둘씩 가로등처럼 피어 납니다 가을을 베어낸 자리마다 그리움이 일렁입니다 어느날 소나기같은 그리움이 넘치면 나는 호젓한 산길에서 빈의자가 되어 그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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