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립거든 / 청초이 보 숙
햇빛은 대지를 얼싸안고
하늘은 흰 구름과 입 맞추는
푸르디푸른 다시 올 봄이여
내 떠나거든 기억해 주세요
때때로 그립고 보고 싶거든
와! 눈이 왔어, 눈꽃이 피었어
모두 잠든 한 밤 소복소복 내려
겨우내 편지 한 장도 오지 않는
세상의 많은 외로운 이들 곁에
머물렀던 순백의 나를 기억해요
눈이 왔음 좋겠어, 함박눈
연인 기다리듯 날 기다리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사람들
빛나는 감성 맑은 눈물을 지닌
가슴이 메마르지 않은 사람이
참 많은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내 그립거든 저 하늘을 봐요.
2019.01.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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