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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겨울사랑

by Danpung ! 2022. 1. 30.

◈ 겨울사랑 =고정희= ◈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 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 시집『아름다운 사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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