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방/# 시의 세계***

내가 사랑하는 사람

by Danpung ! 2022. 2. 11.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글방 >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아침의 커피 한잔  (0) 2022.02.11
눈물나도록 고마운 당신께  (0) 2022.02.11
눈물 비 / 2  (0) 2022.02.10
먼길  (0) 2022.02.10
세월의 무상함이여  (0) 202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