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꽃눈 트는 날
藝香 도지현
태곳적부터 상처투성이였다
겨우 아물어 상흔이 두터워
갑옷처럼 단단해진 표피
그곳에 덕지덕지 꺼풀이 끼어
투박스러운 옷을 입은 나무
늙어도 너무 늙어
고사목이 되어 누운 할아버지
한겨울 북풍한설에 떨며 견디고
상고대가 되어 눈꽃을 피운 자리
새봄이 돌아오니
뽀스락거리며 생기를 찾는데
그곳에도 아직 생명이 남았는가
흑갈색 옷이 푸른빛을 띠고
연둣빛 새싹이 우듬지에 맺힌다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신비는
위대하다 하지 아니할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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