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방/# 시의 세계***

남쪽의 봄

by Danpung ! 2022. 3. 25.

 

 

 

 

 

 

 

 

남쪽의 봄

 



북쪽보다
보름은 먼저 오는
남쪽의 봄은
훈훈한 봄바람에서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기로운 남풍이 불며는
꽃들은 꽃눈을 잉태하고
매서운 꽃샘추위 닥치며는
한껏 움츠렸다가

다시 따스한 남풍
불어오면 움츠린 만큼
힘차게 꽃들을 피워내니

이게 바로
화려한 꽃들의 잔치인
봄인 것입니다

 

 

한려수도 여수 돌산도

푸르른 보리밭이 지천인

어느 이름 모를 어촌 마을

 

싱그러운 푸르른 언덕과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그 아래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들녘에


설중매 산수유 진달래
벚꽃 개나리 목련이
잎보다 화려한 꽃들을
먼저 선보일 때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머물며
화려한 꽃들로
우리들을 유혹하고

 

 

연인들은
화려한 꽃들에 취해
님에 취해 포옹하며
화려한 도화꽃 아래
달콤한 키스를 나눌 때

봄은
이미 우리들에게
떠날 준비를 마치고

아무 내색 없이
아무 소리 없이 북쪽으로
발길을 내딛습니다

 

 

 

한려수

 

 

'글방 >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행복한 그리움 하나  (0) 2022.03.25
꽃망울이 곱게 터져 꽃이 되니  (0) 2022.03.25
개나리꽃  (0) 2022.03.25
봄의 향기  (0) 2022.03.24
봄이 왔어요 / 慕恩 최춘자  (0)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