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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영상 낭송시 ***

해거름

by Danpung ! 201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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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포춘 유영종
고불고불한 고갯마루 넘나들던
무거운 하루의 삶들
걸어온 만큼 살붙이의 생에 잠겨진
발걸음이고 보면
나무랄 것도
누구에게 탓해 본들 무슨 소용
느릿한 소걸음에
허허로운 웃음 싣고 오가든 길
서녘이 내려앉을수록
까맣게 젖어드는 잿빛 해거름
저 가난이 깃든
길섶에 민들레 뉘 엿이 꽃술 날리든
아버지의 가을…
철길을 따라 달리는 내 귀갓길
어둔 터널이 하나둘 뒤로 물러날 때마다
그대보고 푼 발걸음
조급하기만 하다.
   --20110927--
♪ 님의 향기 - 김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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