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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버린 아픔(2)

by Danpung ! 2022. 7. 12.

 

 

묻어버린 아픔(2) / 청송 권규학

 

 

몸에 생긴 상처는 아물 수 있고

허물어진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끊어진 관계의 회복은 쉽지 않습니다

 

말(言)로 다친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으며

말(言)로 닫힌 사람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도 않습니다

 

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상처를 주는 것들

마음을 다치게 한 상흔(傷痕)들

몸뚱이의 생채기보다도 더 아픕니다

 

말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

말로 인한 몸 마음의 상처들

그 어떤 고통보다 더 아프며

그 어떤 상처보다도 더 깊습니다

 

쉽게 드러낼 수도 없고

몰래 감추어 둘 수도 없는 이야기들

내뱉지 못한 슬픈 현실이 아닌

묻어버린 삶의 아픔입니다.(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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