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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사랑과 이별에 대하여

by Danpung ! 2022. 8. 18.



사랑과 이별에 대하여 / 청송 권규학

사랑이란
시작하기 전에는 두근두근하고
시작하고 나서는 조마조마하고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늘 콩닥콩닥 설레는 작은 새의 가슴이다
이별이란
헤어지는 순간도 힘이 들지만
이별 후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멍이 드는
믿음의 꽃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감정의 미세한 떨림이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는 알싸할지라도
황톳길의 질척임을 동반하듯이
나풀나풀 눈송이는 감성적일지라도
녹을 때의 지질함을 겪어야 하듯이
그런 것이다, 사랑도 이별도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으며
누가 이별을 슬픔이라 했는가
사랑에 갈등이 겹치면 슬픔이요
이별도 마음을 합치면 기쁨이 되듯
눈비(雪雨) 내리듯 그저 그런 것일 뿐.(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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