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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풀잎마다 이슬

by Danpung ! 2022. 8. 29.


풀잎마다 이슬/ 유유희 그 누가 풀잎 틔우기 전 별 밤 따온 고운 구슬을 굴려 영롱한 맑은 영혼의 울림 이슬 방울을 저리 곱게도 빚었을까 말간 보석알을 토하려고 이슬은 지난 밤을 어떻게 참고 견뎠을까 햇살이 비추면 사라질까 봐 굴리고 또 굴려서 자꾸만 익어가는 언어들을 이젠 알알이 쏟아 놓아도 좋으리 스친 바람에 사그라질까 뒹글고 또 뒹글어서 저 쉼없이 구르는 윤회의 바퀴 멈춘 자리 보석으로 피어나리 새벽마다 아롱지는 풀잎 이슬 아침 풀잎 위에 즐거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