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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가을이 가려하네

by Danpung ! 2022. 11. 27.
가을이 가려하네 송영희 가을이 떠나려 합니다 단풍 들어 고운 마음 가슴에 얹어 주고 바람 따라 떠다니는 낙엽의 시린 마음도 주고 푸름을 잊지 못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마지막 잎새의 외로움도 줍니다 가을꽃 국화와 코스모스 그 단아하고 청초한 아름다움 계절도 사랑도 영원한 것은 없기에 자연의 순리대로 떠나는 것을 날마다 쌓이는 창밖의 나뭇잎들 가을 햇살 한자락에 공허한 마음이 채워 질려나 잎새 다 떨구고 나면 나목이 되여 흰눈을 기다리겠지요 이름 모를 가을새 빈 나뭇가지 오가며 가을을 노래합니다 찬바람 불어오면 겨울 아가씨 인사하는 가을 끝자락 알수없는 그리운 마음은 가을이 내게 준 선물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