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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가을 여자 / 좋은글

by Danpung ! 2022. 11. 28.
 

가을 여자 성큼성큼 빛깔 다르게 다가드는 하루 얼굴에도, 마음에 짙게 단풍이 든다 그리움 시퍼런 하늘을 이고 하얗게 떠다니고 어쩌다 돌아보는 좁은 길모퉁이 웃고 서있는 보고 싶은 얼굴이 가슴에 와락 안긴다 안고 잘 수가 없고 체취가 없는 냄새를 그리다 긴 한숨으로 애달프게 쌓이는 시름 셀 수없이 퍼내어 무심으로 버려도 보고 어쩌다가 생기는 그리움이 아닌 어쩌다가 보고싶음이 아닌 뼈 속속들이 스며든 사랑하기를 위해 찾아 나 선 한 줄기 바람이던 가을여자.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