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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영상 낭송시 ***

풍 랑 몽/정지용(낭송:단이)

by Danpung ! 2011. 12. 7.

        풍랑몽 - 정지용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끝없는 우름 바다를 안으올때 포도빛 밤이 밀려 오듯이, 그 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물건너 외딴 섬, 은회색 거인이 바람 사나운 날, 덮쳐 오듯이, 그 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창(窓)밖에는 참새떼 눈초리 무거웁고 창안에는 시름겨워 턱을 고일때, 은 고리 같은 새벽달 붓그럼성 스런 낯가림을 벗듯이, 그 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외로운 조름, 풍랑에 어리울때 앞 포구 에는 궃은비 자욱히 둘리고 행선 배 북이 웁니다, 북이 웁니다. [정지용전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