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눈물/낭송 송정 송명진

나비의 눈물 -글/ 외외 이재옥- 나비의 눈물 외외 이재옥 고통으로 짓무른 마음의 무늬를 안고 나비가 사랑이 아퍼 눈물짓는다 모두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오지에서 텅 빈 절대의 시간 속에서 처절하게 새겨진 그리움의 무늬 제 심장에 어리는 마음의 무늬이다 뭉개진 날개로 날 수 없어 흘리는 나비의 눈물은 임의 심장에 각인되고 죽음과 같은 하얀 손이 또 다른 새벽을 향해 떠난다 그의 가슴을 슬픈 사랑이 파고들 때마다 마지막 한 잎 남은 추억이 괴롭게 이 밤을 떨고 있다 떨어지는 꽃잎의 스멀거리는 파문은 이별이 외로워 피우는 한 男子의 담배 연기와 만나 슬픈 아우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