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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었습니다

by Danpung ! 2012. 10. 10.
    
    가을이 깊었습니다/靑松 권규학
    
    
    알록달록 울긋불긋
    추억의 문틈 사이로
    오색 단풍이 물드는 계절
    가을, 가을이 깊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포도(鋪道) 위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시린 옆구리를 추슬리는 마음
    살랑이는 한 줄기 바람에도
    와락- 눈물을 쏟아냅니다
    계절은 정말 가을입니다
    그 지긋지긋하던 윤팔월 여름의 땡볕
    몰아닥친 장마와 태풍
    아픔만큼이나 기억할 것도 많을 듯합니다
    여느 해보다도 견디기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121008)